숲 이야기

감성을 되살려주는 숲

마음의 등대 2011. 9. 17. 20:56

숲이 주는 건강
감성을 되살려주는 숲

 

우리는 감성이 화두가 된 사회에 살고 있다. 감성 경영, 감성 마케팅, 감성 디자인... 수없이 많은 분야에서 감성을 앞세운다. 감성은 자극이나 자극의 변화를 느끼는 성질이며 이성에 대응되는 개념이다. 감성은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오관으로 감각하고 지각하여 어떤 형상을 형성하는 인간의 인식 능력이다. 감성 시대엔 사람들의 기분과 감정에 긍정적 영향을 주어 원하는 바를 얻거나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킨다. 감성이 중요시 되는 사회에서는 섬세한 감정·감각·부드러움·유연함·톡톡 튀는 아이디어·창조성 등의 자질들이 중요한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이다.

사람은 누구나 감성을 가지고 있다. 즉, 마음으로 어떤 대상을 느낄 수 있고, 마음을 움직이고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능력은 개인마다 천양지차이다. 마치 사람마다 지능이 다르듯이 말이다. 그래서 다니엘 골먼은 이런 감성의 능력을 측정하여 나타내는 감성지수 또는 감성지능이라 불리는 개념을 창안했다. 다니엘 골먼은 감성지능(EQ: emotional quotient)은 마음의 지능지수라고 표현하면서 감정을 이해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숲은 감성을 되살리는 최적의 장소이다.


감성지능이 두 축은 바로 감정의 이해와 감성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이다. 그래서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파악하고, 이를 활용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 또한 감성지수가 높다는 것은 감성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이 높다는 의미이므로 내 마음을 대상으로 할 경우 ‘자기조정 능력’이 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대상으로 할 경우는 ‘인간관계 능력’이 되는 것이다.

과거 농경시대에는 육체의 힘이 능력이었고, 20세기는 지능, 정보, 지식이 경쟁력이었다면, 앞으로의 시대는 감성이 지배하는 사회라는데 미래학자들은 동의한다. 그러면 우리가 가진 감성을 어떻게 찾아내고 배양하여 감성지수를 높일 것인가? 감성은 오감으로 인지하고, 이를 마음으로 느끼고 이해하는 능력이 중심이다. 따라서 감성지수를 높이는 가장 기본은 우리가 가진 오감을 민감하게 만드는 일이다. 우리는 원래 민감한 오감을 가지고 태어났다. 갓 태어난 어린아이를 보라. 잠을 자면서도 주위의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울다가도 엄마가 앉으면 엄마 품의 포근함, 엄마의 냄새를 금방 알아차리고 울음을 그친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민감한 오감의 능력을 퇴화시키고 있다. 원인은 여러 가지겠지만 크게 오염과 같은 외부의 자극에 의해 무디어졌거나 가진 능력을 쓰거나 계발하지 않고 퇴화시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성 지수를 높이려면 우리의 오감을 원래 상태로 민감하게 회복시켜야 한다.

 

 

숲은 퇴화된 오감을 민감하게 되돌려 주는 역할을 한다.

 

무디어진 우리의 오감과 감성을 살리는 최적의 장소는 숲이다. 숲은 우선 오염과 떨어져 있고 순수함으로 가득 찬 세계이다. 우리는 인위적인 것 때문에 감각이 무디어져 있다. 텔레비전, 컴퓨터, 전등, 네온사인 등의 현란한 색과 시각적 자극이 눈을 무디게 만들고, 여기  저기서 울리는 경적과 전화벨 소리가 귀를 어지럽힌다. 우리의 후각도 마찬가지로 각종 산업화의 산물에 의해 쇠퇴해져 있다.

숲에 들어서면 이러한 인위적 오염물질에서 벗어나 자연의 순수함이 우리의 감각을 되살릴 기회를 준다. 새소리, 바람소리가 기계음에 익숙해져 있던 귀를 정화시켜주고, 숲이 품어내는 자연향이 우리의 코를 원래대로 민감하게 돌려놓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숲에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안정되게 해주는 물질로 인하여 심리적/생리적으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게 한다. 이런 숲의 환경과 상태가 우리의 감성을 살아나게 하는 요소들이다.


 

숲은 순수함으로 가득 찬 세상이다.

 

숲이 주는 또 하나의 감성 자극 효과는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에 쫓기듯 살아감으로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숲에 가면 차분한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고 자신의 감정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어떤 기억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고 어떤 기억은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이런 감정의 회복이 우리의 감상지수를 높여준다. 숲은 삶의 감각을 되찾게 해주는 감성충전소이자 삶의 활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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