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주는 건강 | ||
숲은 든든한 사회 안전망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또한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도 똑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말이 내포하는 의미는 우리 인간은 ‘군집의 욕구’를 가지고 있고 이 욕구가 충복되지 못하면 삶의 영위할 수 없다는 뜻이겠지요. 따라서 인간의 성장과정 중 ‘사회화’는 매우 중요한 발달과정입니다. 인간의 사회적 교류가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미국 펜실바니아주에 있는 로제토 마을입니다.
뉴욕에서 서쪽으로 145km 정도 떨어진 펜실바니아의 로제토는 1890년대 말 이탈리아 ‘로제토 발포르토레’란 작은 마을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형성한 마을입니다. 이 평범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을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스트웨트 울프’라는 의학자가 이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결과 때문입니다. 당시 미국 성인의 사망원인 중 심장마비가 선두를 달리고 있었는데 이 마을 사람들은 심장마비 환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울프는 이 사실에 주목하고 그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했지요. 식단, 유전, 운동 등의 여러 요인을 조사해 보았는데 그 상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울프가 발견한 사실은 이 로제토 마을 사람들의 사회적 생활양식이 그들을 건강하게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로제토 마을에는 3대가 한집에 사는 집이 많았고, 나이든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었습니다. 마을에 있는 교회가 사람들을 결속시키고 여러 사교 모임이 그들을 결속시켰던 것입니다. 따라서 평등주의적 정서가 부자들을 거들먹거리지 못하게 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사회적 네트워크가 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현대사회가 주는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한 안전망이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서 발췌했습니다).
<숲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숲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사회적 네트워크의 형성을 돕고, 또한 우리의 사회성을 향상시킵니다. 숲은 왜 사람들의 사회성을 활발히 해 줄까요? 우선 숲이 사람들을 모으고 또 유대를 강화하게 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친구가 되고 사귀듯이 숲은 사람들에게 사회적 교류의 장이 됩니다. 숲을 찾는 사람들의 동반 형태를 조사해 보면 친구나 가족, 직장 동료, 친목회 회원들이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숲이 가진 사회적 교류 역할을 활용하여 요즘에는 많은 학교나 회사, 그리고 단체에서 멤버쉽 트레이닝 장소로 숲을 이용합니다. 그 밑바탕에는 숲이 단체의 구성원과 상호작용을 통해 친목과 능률 같은 기능을 잘 개발해 준다는 믿음이 깔려있습니다. 많은 경우 단체의 힘과 능력은 개인의 힘과 능력을 더한 것을 넘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이러한 그룹협심 프로그램은 숲 프로그램의 긍정적 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숲은 사회적 교류의 최적 장소입니다.>
단체로 이루어지는 숲 프로그램은 사회적 교류에 대한 각 개인의 비효율적인 패턴을 노출시키고 평가받게 한 후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변화를 유도시킵니다. 비록 처음 만나는 사이일지라도 처음에 가졌던 경계와 불신의 방어적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서 느긋해지고 긴장이 풀리며 여유로운 상태로 돌아갑니다. 숲에서 사람들은 일상에서와는 아주 다른 방법으로 교류합니다. 신분상의 차이가 문제되지 않으며, 서로 대화하고 각자의 숨겨진 비밀을 털어놓고, 고통을 나누며, 새로운 우정을 가꿉니다. 또한 숲 프로그램 활동에서는 맡겨진 어려운 일의 수행을 위하여 각각의 구성원들은 서로 합심합니다. 진솔한 교류와 나눔이 있고 협동을 통하여 믿음이 생겨납니다. 숲이 가진 사회적 역할을 잘 활용하면 최근 여러 가지 문제가 되는 것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회성 결여 아동이나 ADHD, 컴퓨터 중독 등 자신의 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문제들을 숲이라는 환경을 통해 자연과 교류하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숲은 일상에서와 다른 방법으로 사람들을 융화시킵니다. |
'숲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존감을 높여주는 숲 (0) | 2011.09.16 |
---|---|
숲에선 면역력이 길러집니다. (0) | 2011.09.16 |
숲에서는 사람이 바뀝니다 (0) | 2011.09.16 |
숲, 건강, 그리고 행복 (0) | 2011.09.16 |
1주일에 한번 숲 산책하면 뇌기능 활발해져 (0) | 2011.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