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주는 건강 | ||
숲에서의 자아실현 |
‘자아실현’은 인본주의 심리학이 다루는 가장 대표적 이론 중 하나이다. 정신분석학파나 행동주의학파가 인간을 다아윈의 진화론적 입장에서 바라본 것과 다르게 인분주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을 인간 자체의 독특함을 가진 존재로 보았다. 즉, 인간은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존재이며, 이 잠재성을 항상 표출하고 실현시키려는 성향을 가졌다고 주장한다. 자아실현은 바로 인간이 가진 기본 욕구 중에 가장 상위 욕구이며 ‘인간이 가진 잠재성을 최대로 발휘하려는 욕구’라고 대표적 인본주의 심리학자인 매슬로(Maslow)는 주장한다. 매슬로(Maslow)는 우리에게 친숙한 인간기본욕구 5단계설을 주창한 인본주의 심리학의 태두이다. 그에 따르면 우리 인간이 가진 기본 욕구는 수없이 많지만 이를 분류하면 5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생리적 욕구, 안전에 대한 욕구, 사랑과 소속감에 대한 욕구, 자존감, 그리고 자아실현이라는 것이다. 이 욕구는 단계별 또는 피라미드식으로 위치해서 하위욕구가 충족되어야만 그 다음 욕구가 생성된다고 주장한다. 자아실현은 바로 이 욕구들 중 가장 상위에 속한 ‘인간이 가장 인간다워지고 싶은 욕구’라는 것이다.
숲은 자아실현의 통로이다.
많은 환경심리학자들은 숲을 비롯한 자연이 바로 이 ‘자아실현’의 통로가 된다고 주장하고 연구를 통해 실증적인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로젠벅(Roggenbuck) 같은 학자는 숲을 이용함으로 얻어지는 최대의 편익을 자아실현이라고 지칭하기도 하였다. 물론 숲만이 자아실현을 주는 장소는 아니지만 학자들은 다른 환경, 특히 인공물로 구성된 도시환경보다는 숲 환경이 자아실현을 가져올 수 있는 더 좋은 여건이라는 것이다. 한 예로 신원섭(1992)은 캐나다의 원생지 두 곳에서 야영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원생지 방문을 통해서 얼마나 자아실현을 성취했는지를 조사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평균 일주일 정도의 원생지 야영기간이 끝났을 때엔 원생지로 들어가기 전보다 훨씬 자아실현 수준이 높아졌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재미있는 사실은 야영객들이 자신들이 야영한 숲 환경의 질이 높다고 판단할수록 자아실현 정도가 높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사실은 주관적 환경의 질이 심리적 편익의 성취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심리적으로 아름답고 질이 높은 휴양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메우 중요함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결과라 볼 수 있다.
숲 환경의 질이 높을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심리적 편익을 얻는다.
숲을 이용한 휴양활동은 매슬로가 주장 하는 인간의 기본욕구 중에서 하위단계가 아닌 상위 단계의 욕구이다. 숲 활동은 낮은 단계의 기본욕구에서 비롯된 긴박한 요구가 아니라 본질적 동기가 내재된 활동, 즉 심리적 안정과 자존, 그리고 자아실현과 같은 욕구와 연관되어 있다. 숲을 이용함으로 자아실현이 높아진다는 연구들을 살펴보면, 숲은 보다 인간다운 인간으로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숲의 이용이 단순한 여가의 차원을 넘어 참인간화와 완전한 인간화의 길임을 증명해주는 결과이다.
숲에 가는 것은 단순히 휴양의 차원을 넘어 인간화의 길을 가는 것이다.
자아실현은 범용적인 인간의 목표이다. 마치 교육의 목표가 홍익인간을 만드는 것과 같이 자아실현은 한 인간이 가진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그를 최상의 상태로 성장시킨다. 자아실현은 다른 사람과 사회의 이익을 자신의 것보다 먼저 고려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더욱 건강하고 바람직하며 살기 좋은 사회이다. 숲이 많고 숲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바로 이런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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